[SEMI:회원사] 퀄컴, 팬택 최대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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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MI 회원사 소식: 액셀리스, 세미콘 코리아 2013에서 업계 최고의 주입 기술 선보여

- 2300만달러 투자해 팬택 신주 5200만주 인수
- 팬택 '퀄컴 투자기업' 프리미엄 누리며 해외진출 발판 마련

2013.01.21 ㅡ 세계적인 모바일용 반도체업체 퀄컴이 국내 2위권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의 최대주주가 된다. 2011년 말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을 요구하며 사퇴 카드를 던졌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1년여 만에 던진 또 한번의 승부수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팬택으로서는 2300만달러(약 260억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2300만달러(260억원)를 투자해 팬택의 신주 5200만주(2.03%)를 인수한다. 현재 퀄컴은 팬택 지분 11.46%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하지만 이는 팬택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퀄컴이 받기로 한 7500만달러의 로열티를 출자전환한 지분이다. 로열티를 받아가던 퀄컴이 팬택에 직접 투자자로 나서는 것도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퀄컴이 보유한 지분은 13.49%로 늘어나 지분이 13.39%로 줄어드는 산업은행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산업은행은 퀄컴이 이사 자리 요구 등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이 퀄컴과 처음 협상을 벌일 때만 하더라도 투자규모는 2000만달러(약 4000만주)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팬택이 다양한 협상전략을 통해 증액을 요청하고, 산업은행도 지분차이가 크지 않은 범위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양보하면서 투자규모가 늘어나게 됐다. 팬택의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이 중재를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업체에 오른 퀄컴이 팬택 투자를 결정한 것은 ‘고객사 살리기’ 차원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팬택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주요 고객이 고사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최근 위기에 몰린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도 100억엔을 투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이 무너지면 살아남은 고객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퀄컴으로서는 고객사들을 다양하게 유지해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쥐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퀄컴의 투자는 팬택으로서도 가뭄의 단비다. 국내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혈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실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팬택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필수과제다.

이승엽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팬택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번 투자로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퀄컴의 투자를 받는 기업’이란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한국경제